사진 위에 치수를 표시해 기록하는 법
최종 갱신: 2026년 7월 23일 · 읽는 데 약 6분
"냉장고 자리가 폭 몇 센티인데요"를 전화로 설명하다 보면 서로 다른 곳을 잰 걸 나중에 알게 됩니다. 사진 위에 선을 긋고 숫자를 적어 보내면 그런 오해가 사라집니다. 어디를 어떻게 재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표시해야 오해가 없는지 정리했습니다.
01 이럴 때 씁니다
- 이사 · 가구 배치 — 빌트인 자리, 문 폭, 복도 꺾이는 구간. 냉장고가 현관을 못 들어오는 일이 실제로 자주 생깁니다.
- 인테리어 견적 — 시공 업체에 현장 상태와 치수를 함께 보냅니다. 방문 전에 대략 견적이 나옵니다.
- 부품 · 소모품 주문 — 필터, 패킹, 브래킷처럼 규격이 여러 개인 것.
- 중고 거래 — 판매 글에 치수 표시 사진을 넣으면 문의가 줄고 반품도 줄어듭니다.
- 수리 요청 — 파손 부위의 위치와 크기를 한 장으로 전달합니다.
- 취미 · 제작 — 목공, 모형, 자작 가구의 설계 메모.
02 사진을 찍는 요령
사진의 각도가 나쁘면 표시를 아무리 잘해도 전달이 안 됩니다.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 정면에서 찍습니다. 비스듬히 찍으면 원근 때문에 실제 비율과 달라 보입니다. 한 발 뒤로 물러나 대상 전체가 화면에 들어오게 하세요.
- 기준이 될 물건을 함께 넣습니다. 줄자, A4 용지, 신용카드 같은 것. 보는 사람이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밝은 곳에서 찍습니다. 그림자가 지면 경계가 어디인지 헷갈립니다.
전체 사진 한 장과 부분 확대 사진 한 장을 같이 남기면 가장 좋습니다. 전체는 위치를, 확대는 정확한 치수를 전달합니다.
03 어디를 재야 하나
가장 흔한 실수는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을 재는 것, 그리고 튀어나온 부분을 빼먹는 것입니다.
| 대상 | 반드시 재야 할 것 |
|---|---|
| 가전 들어갈 자리 | 안쪽 순수 폭·깊이·높이. 벽면 걸레받이 두께도 빼야 합니다. |
| 출입 경로 | 현관문 폭, 복도 폭, 엘리베이터 내부, 계단 꺾이는 곳의 대각선 |
| 가구 | 몸통 치수와 손잡이·경첩 포함 최대 치수를 따로 |
| 창문 | 창틀 안쪽 치수. 블라인드는 안쪽·바깥쪽 설치가 다릅니다. |
| 배관 · 부품 | 외경과 내경을 구분. 나사는 지름과 피치 |
가전은 방열 공간을 남겨야 합니다
냉장고나 세탁기는 딱 맞게 넣으면 안 됩니다. 제조사가 안내하는 여유 공간(보통 뒤 5~10cm, 옆 1~2cm)을 더한 치수로 자리를 확인하세요. 문이 열리는 각도까지 고려해야 서랍을 못 여는 사태를 피합니다.
04 오해 없이 표시하는 법
- 단위를 반드시 적습니다.
1200만 적으면 mm 인지 cm 인지 모릅니다.1200mm또는120cm. - 단위를 섞지 않습니다. 한 사진 안에서는 하나로 통일하세요. mm 는 건축·제작, cm 는 가구·생활에서 주로 씁니다.
- 치수선의 양 끝을 정확히 찍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가 숫자보다 중요합니다.
- 기준면을 명시합니다. "벽 안쪽부터", "몰딩 제외" 처럼 한마디 덧붙이면 분쟁이 없습니다.
- 확실하지 않은 값은 표시합니다.
약 850mm처럼. 대충 잰 것을 정확한 척하면 나중에 문제가 커집니다. - 선 색을 배경과 대비되게 씁니다. 흰 벽에 흰 선은 안 보입니다.
각도가 중요한 경우(경사로, 지붕, 절단면)에는 치수뿐 아니라 각도 표시도 함께 넣으세요. 말로 "좀 기울어져 있어요"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명확합니다.
05 컬렉션으로 묶어 관리하기
측정 기록은 낱장으로 흩어지면 금방 쓸모가 없어집니다. 목적 단위로 묶어 두세요.
2026 이사 - 새집 치수— 방마다 한 장씩주방 리모델링 견적용— 업체에 한 번에 보낼 묶음자주 쓰는 규격— 필터 크기, 나사 규격처럼 반복 주문하는 것
묶어두면 업체에 보낼 때 한 번에 공유할 수 있고, 몇 년 뒤 같은 집에서 다시 공사할 때도 그대로 씁니다. 완성한 사진은 PNG 로 내보내 메신저나 메일로 바로 보낼 수 있고, 측정 데이터 자체는 JSON 으로 백업해 두면 나중에 수정할 수 있습니다.